류마티스관절염 교육자료 3

 

6. 관절염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주의 사항

 

관절염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계속 나빠져서 심한 고통과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게 됩니다. 약물치료는 현재 관절염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약물치료의 목적은 통증과 염증 조절, 관절 손상 예방, 질환 악화 방지, 관절 기능 회복, 합병증 예방에 있으며, 이를 위해 수많은 약제가 단독으로 혹은 복합적으로 사용됩니다.

 

 

1) 조급한 마음은 버리고 길게 생각하십시오.

 

관절염의 약물치료는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이루어집니다. 보통 관절염은 몇 날 혹은 몇 주 약을 복용해서 완치되는 병은 아닙니다. 환자에 따라 반응이 달리 나타나서 관절염을 가라앉힐 약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또 약제에 따라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것도 있습니다.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복용하는 관절염 약제들은 관절염을 관리하고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도움을 줄 것입니다.

 

2) 관절염 약제들은 드물지만 부작용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아주 드물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부작용은 우리 몸 어느장기에도 일어날 수 있는데, 사람마다, 약제마다 달라서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심각한 약물 부작용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서는 전문의가 권유한 방문일을 지키고, 혈액검사 및 흉부 X-ray등의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약물 복용 후 이상을 느끼면 즉시 담당 의사와 상의 하십시오.

 

3)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음에도 관절염 약을 복용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그로 인한 효과와 이득이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관절염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약제들은 기대하는 효과가 각기 다릅니다. 약물 복용에 의한 통증 조절은 관절염 치료의 시작입니다. 통증 조절은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고 회복하는데도 필요합니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흔히 소염제로 알고 있는 약제들이 관절염 치료에서는 단순한 통증 조절이 목적이 아닌 염증을 가라앉히고 관절 손상을 막을 목적으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4) 관절염은 치료 중이라도 심한 운동이나 감염에 의해 혹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담당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약물 복용이나 주사를 추가하게 되면, 같은 종류의 약제를 중복할 위험이 있고 향후 약물 치료 계획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환자분 임의대로 결정하지 말고 꼭 담당 의사와 사전에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복용하고 있는 관절염 약을 임의로 끊지 마십시오.

 

약을 복용하면서 관절염이 좋아졌다고 생각되면 환자분들은 관절염을 그만 먹어도 되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환자들은 지금 복용하는 관절염 약들이 효과가 없다고 자의로 끊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종 관절염 약을 갑자기 끊게 되면 관절염이 갑자기 더 악화되고 이후 치료가 더 어려워집니다.

스테로이드 제제의 경우 장기간 복용하다가 갑자기 중단하는 경우에 심각한 전신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관절염 약의 중단은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6) 관절염의 관리에 약물치료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약물치료 외에 규칙적인 운동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일반적인 건강 수칙을 잘 따르는 것이 관절염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스트레스를 피하는 여유있는 삶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식사는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섭취하면 됩니다. 현재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먹고 있는 약 이외의 보조약품이나 보조식품을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담배는 관절염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며, 전신적인 합병증에도 악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음주는 복용하시는 약물의 작용에 영향을 주므로 이것 역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7) 무엇보다도 전문의의 조언을 신뢰하십시오.

 

비전문의의 개인적인 권고를 쫓다보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심지어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관절염 전문의는 관절염 치료의 가장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그리고 검증된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릴 것입니다.

 

7. 관절염 환자가 즐겨 먹어야 하는 음식 이야기

 

아직까지 이 음식을 먹으면 관절염이 낫는다든지 이것을 먹으면 관절염이 나빠진다든지의 식이요법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미국의 관절염 환자에게 소개하는 음식들입니다.

 

1) 하루에 사과 한 개

사과에는 알레르기, , 염증,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항산화제가 여러 종류 함유되어 있습니다. 중간 크기의 사과 한 개에는 일일 섭취 권장 섬유소의 25% 분량의 섬유소가 함유되어 있어 배변 습관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과주스의 영양소는 사과와 같지만, 쥬스 한 컵은 사과 3개의 칼로리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최근 통풍 환자들이 과일 쥬스를 먹는 경우 통풍 발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2) 오렌지, 밀감, 자몽

오렌지 종류의 과일들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제 성분은 무릎의 골관절염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비타민 C풍부하기 때문에 발암물질에 대한 저항력도 길러줍니다. 아침에 첨가물이 들지 않은 신선한 오레지 쥬스나 자몽 쥬스 한잔 하거나, 오후에 출출할 때 귤 한 개 까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사이클로스포린이나 고혈압약을 드시는 분은 자몽은 조심해야 합니다. 자몽과 약제의 상호작용으로 약효가 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오메가-3

오메가-3 지방산은 이미 알려진 대로 식품성분으로는 유일하게 류마티스관절염에 치료 효과를 보이는 물질입니다.

 

4) 생선

위에서 말한 오메가-3 지방산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 주는 효과 뿐 아니라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압도 낮춰주는 다양한 효과를 갖습니다. 그리고 오메가-3 지방산의 주요 공급원은 바로 찬 물에서 잡히는 생선들입니다. 생선 기름은 동물 기름 중 건강에 좋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선의 좋은 점은 조리하기도 편해서 가사 활동이 힘든 관절염 환자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리거나 구워 먹어도 좋습니다. 일주일에 3번 생선 한 토막씩 먹도록 식단을 짜봅시다.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많이 되어 있는 생선은 고등어, 청어, 연어 등입니다. 특히 청어는 잔뼈를 함께 오독오독 씹어 먹으면 칼슘 섭취에도 도움이 됩니다.

 

5)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항산화제와 섬유소, 비타민으로 똘똘 뭉친 건강 야채의 왕입니다. 또 칼륨이 많이 들어 있어 혈압을 낮추는 역할도 하고 항암 효과까지 갖고 있습니다. 조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살짝 찌는 것입니다. 숨이 살짝 죽을 정도로 10분을 절대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하루에 브로콜리 한 줌이면 보약이 필요 없습니다. 다만 치즈나 버터를 넣어 조리하면 칼로리만 많아지므로

주의하십시오.

 

6) 칼슘함유 음식

관절염 환자에서 튼튼한 뼈는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칼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유제품인 우유, 치즈, 떠먹는 요구르트, 칼슘 강화 씨리얼, 칼슘강화 쥬스, 청어나 멸치와 같은 뼈채 먹는 생선등을 섭취하십시오. 여의치 않다면 칼슘 정제를 복용하시면 됩니다.

 

 

7) 녹차

녹차는 항산화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하루 4잔 정도 마시면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과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커피대신 녹차를 하루 4잔정도 드셔보십시오.

 

8) 토마토

토마토의 빨간 색은 라이코펜이라는 물질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것은 알려진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라이코펜은 골관절염은 물론 여러 종류의 노화성 질환과 암 예방에 효과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토마토는 익혀 드시는게 가장 효과가 뛰어납니다. 피자나 스파게티에 쓰는 토마토소스, 케첩 등도 효과가 있습니다.

 

9) 시금치와 당근

시금치에는 철분, 엽산, 망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항산화성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시금치를 많이 먹게 되면 혈액 속의 항산화제 농도를 25%나 올리게 됩니다. 또 비타민K도 풍부해서 골격을 탄탄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당근도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A와 섬유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10) 고기

고기는 기름이 없는 부분으로 골라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맛있는 구이용 고기가 대개 기름이 살에 얼기설기 섞여 있것이라는 점 감안하면 구이는 좋지 않겠지요. 수육이나 장조림처럼 기름기 없이 담백한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에 먹는 횟수는 3회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8. 임신과 류마티스 질환

류마티스 질환은 노인이나 남성보다 가임기 젊은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과 임신 및 출산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류마티스 질환이 임신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 반대로 임신이 류마티스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류마티스 질환이 임신과 태아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혈관염, 강직성척추염 등의 류마티스 질환은 이 질환 자체가 수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 아기를 갖는 것은 환자와 정상인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여하거나 면역억제제(특히,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비교적 늦은 나이에 투여한 경우 수태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전신홍반성루푸스 환자에서 수태율은 낮지 않지만 임신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정상인에 비해 더 흔한데, 산모의 질환이 악화되거나 항인지질증후군이 동반되거나, 고혈압이나 자간증 등이 발생하여 자연유산, 태아발육부진, 조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환 자체보다도 복용중인 여러 약제에 의해 임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들은 본인의 임신 계획을 반드시 주치의에게 알리고 함께 의논하여 약물을 조절해야 하며, 가장 안정된 질병 상태를 보일 때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 류마티스 환자가 임신을 하면 병이 나빠지나요?

루푸스의 경우 임신시 질환이 변하는 양상은 환자마다 다양하지만 악화되는 경우가 좀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류마티스관절염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임신시 관절염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다가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임신시 말초 관절염이나 포도막염은 좋아지지만 요통 등 척추염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세가 임신과 관련된 것인지 질환이 악화된 것인지 구별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3) 내 아이에게 병이 유전되지는 않을까요?

출산을 계획하는 환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자녀에게 본인의 질병이 유전되지 않을지 여부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류마티스 질환들이 명확한 유전병은 아니지만 여러 유전적인 요인이 질병을 일으킬 수 있고,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되므로 정상인에 비해 자녀도 같은 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루푸스나 쇼그렌증후군의 경우 특정 항체(-Ro, -La항체)가 있는 산모에서 신생아 루푸스를 가진 아기를 출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 발진만 있는 신생아의 경우 수개월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심장 이상을 가지고 태어나는경우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임신중 태아 심초음파등을 통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Key  병만 잘 조절된다면 대부분 안전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예전에는 많은 의사나 환자들이 류마티스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임신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조기 진단이 가능해 지고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면서 질병의 치료 효과가 커졌고, 질병이 잘 조절되는 경우 정상적인 수태나 원할한 출산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므로 환자들은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질병을 최대한 안정화 시킨 후 가족과 주치의와의 적절한 계획 하에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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