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파살라진?

 

안녕하세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기분 좋은 날입니다. 왜 기분이 좋냐구요? 출근길에 비내리는 풍경을 보면서, 재즈 한 곡 듣고는 기분이 그냥 좋네요ㅋ

 

 

요새는 Jamiroquai의 'cloud9'을 많이 듣는데, 제가 아주 좋아하는 musician입니다. ^^;; 장르로는 acid jazz라고 하던데.... 저는 음악 전문가가 아니므로, 여기서 pass하겠습니다ㅋ

 

오늘 알아볼 약은 설파제(sulfonamides)의 일종인 설파살라진이라는 약입니다. 설파살라진(sulfasalazine)은 성분을 나타내구요, 우리가 병원에서 처방 받는 약의 이름은 사라조피린EN정, 조피린장용정, 살라진정등이 있습니다. 이 약은 5-ASA(5-aminosalicylic acid, mesalazine)와, sulfapyridine이라는 두 물질의 결합체인데요,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서 5-ASA가 떨어져 나와 항염증 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렇게 약 자체로서는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대사반응후 약효를 나타내는 것을 뭐라고 할까요?

 

정답은, Prodrug. 혹시 압니까? 퀴즈쇼에 이런 문제가 나올지? ㅡㅡ;;

이약은 보통의 진통소염제에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 관절염, 말초관절염 증상이 있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그리고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 사용합니다.

 

(참고로,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에게는 설파기가 빠진, '메살라진'이라는 약을 보통 사용합니다. 설파살라진의 부작용은 대부분 설파피리딘 분자에 기인하므로 설파피리딘 분자는 없애고 5-ASA 분자만 가진 약을 개발하였는데 이를 메살라민 또는 메살라진이라 부릅니다)

이 약은 말씀드린데로,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sulfapyridine과 5-ASA로 분해되는데, sulfapyridine은 항균작용을 하고, 5-ASA는 항염작용을 합니다. 독특한 점이, sulfapyridine의 항균작용으로, 염증성 장질환이 개선되면서, 관절염 증상이 좋아진다는 겁니다. 장질환과 관절염은 굉장히 연관이 많거든요~!!! 예를 들어,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10%정도가 염증성 장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장질환이 관절염 발생에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요작용, 5-ASA (아싸?ㅋ)의 항염증 작용은요, 염증매개 단백질의 생성을 막고, 활성산소 제거로 장점막을 보호하고, 림프구DNA생성 억제로 T-cell, B-cell 생성을 억제하고, 백혈구 부착 및 기능 억제를 통해 염증을 가라 앉힌다고 합니다.

 

역시나, 우리에게 중요한 점은 부.작.용. 이겠죠??!!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오심, 복부 불편감등의 위장장애이구요, 두통, 피부발진, 엽산 결핍, 골수 억제로 인한 백혈구 감소, 간독성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성의 정자 운동을 감소시킨다고 하니, 임신 계획이 있는 남성분들은 3개월 가량 끊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찌됐든,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의사들이 주기적으로 피검사를 통해 부작용 유무를 살피게 됩니다. 참, 소변이나 피부색이 노란색으로 약간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구요.

 

어떤가요? 약 굉장히 복잡하죠? 복잡한 만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을 드시다가 뭔가 이상하다~!! 그럼 꼭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사랑합니다. from Dr Q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