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지능
- Dr QL 이야기/진료실 및 일상
- 2017. 6. 11. 16:31
안녕하세요~ 닥터QL 김성훈입니다. 오늘 날씨, 거짓말 처럼 좋죠? ^^
저는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고대 구로병원 심장관련 심포지움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아침 8시 30분... 일찍 시작하는 학회여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줄 알았지만...왠걸요...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열심히, 같이 공부하고 왔습니다. ^^;; (나만 게으른듯ㅋ)
의사라는 직업은 참 매력적이지만, 사람의 건강과 관련되기 때문에 최신 지견을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그래야 환자분께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겠죠. (그래서 늘 부담감이...^^;) 저처럼, 휴일날 집에서 늘어지는 것 좋아하는 사람은, 주말학회 참석하기가 참 힘이 들어요.....ㅜㅜ 그래도 미션 완수ㅋㅋ
저는 '서울 신구로 초등학교'를 졸업했는데요, 고대구로병원과 가까워서, 학회 끝나고 잠시 둘러보고 왔습니다. 25년만에 다시 학교를 찾은건데요..... 왠지모를 벅찬느낌이....ㅜㅜ
초등학교 시절, 땀흘리고 찾던 급수대....녹슨 축구 골대....여전하네요...저기 보이는 벤치에서 점토로 사람 모양 만들던거 기억나네요...(참 못만들었지...ㅜㅜ) 감상적인 마음은 여기서 접고 ㅋㅋ
오늘의 주제는 '실용 지능'입니다.
제가 요새 읽고 있는 '아웃라이어'라는 책인데요, (아웃라이어 -> 특정 분야에서 평균에서 벗어나 특출함을 보이는 사람)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등과 같이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사람들은 뭐가 그리 잘나서 그 위치에 이르게 되었는지, 정말 실용적(?)으로 알려줍니다.
사실, 우리가 위인전에서 보는 특별한 인물을 다룬 영화나, 전기는 특정 시점의 드라마틱한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보고 "아 저런 사람은 아주 특수한 케이스구나" 하면서 본인의 의욕은 확 꺽어버리는(?) 그런 부작용이 있지요. 하지만, 이 책은 현실적인 '성공의 맥'을 제대로 짚어줍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성공의 여러 요소중... 저도 동의하는 중요한 두가지 요소는, '실용지능'과 '가정환경' 입니다. 물론 IQ, 중요하겠죠. 하지만, 책에서도 언급하다시피, 누군가의 IQ가 120이 넘는다면 그 이상의 IQ지수는 실제 생활에서,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IQ가 높은 아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먼저, 가정환경...부모님의 말투라든지, 성격, 정치 성향, 직업....이로 인한 어릴적 경험들....이 모든게 버무려져서 '나'의 뼈대를 만듭니다. 이렇게 청소년기를 지나, 본인 만의 삶을 살면서, 나머지 자신을 완성하게 되죠. 그만큼, 가정환경은 어떤 사람의 성향, 삶을 결정하는데 있어 절대적입니다. 그럼,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실용 지능'은 대체 무엇이냐....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의 말을 빌렸는데요, '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을 아는 것'이랍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과의 관계 IQ'라로 해도 되겠네요.
그런데. 이 또한 '가정환경'과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 '친사회적 규범교육'은 가정에서 이뤄지기 때문이죠.
어릴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타인과 말하는 법, 다른 사람에게 정중히 부탁하거나 거절하는 법, 적절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법, 특정한 시점/장소에서 차려입는 법.....등 이런 관계형성 에티켓을 어릴적부터 체화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과 쉽게, 올바르게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성공의 기회에도 훨씬 많이 노출되게 됩니다.
어린 아이 뿐 아니라, 우리 성인 역시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뭔가를 주고 받으면서 살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사람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는데요..."뭐, 나쁘지 않다~!!" ㅋㅋㅋㅋ -> 이게 문제네요....^^;;;
하여간, 오늘 어릴적 다니던 초등학교를 방문하면서, 그 때의 나를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갖게 되구, 마침 읽고 있는 책도, 어릴적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구....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잠시 소개해 봤습니다. (요새 아이 교육 방침에 관해 여러 생각이 많았거든요)
'실용지능',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뭔가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책 속에 있는 지식만 쌓을게 아니고, 사람과의 관계를 원할하게 하기위해 저 또한 '실용지능', 계속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그나저나, 어릴적 시절이 참 그리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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