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혈관 질환

 

안녕하세요? 닥터QL 김성훈입니다. 요 며칠 너무너무 추웠죠? 진료실에서도 독감이 기승입니다. 아무쪼록, 추운 겨울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

 

오늘은 얼마전 인터뷰한, 채널A 특집다큐 <혈관이 살아야 내 몸이 산다> 내용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위의 자료는 '한화생명 공식블로그'에서 가져온 자료인데요, 계절별 혈관질환 발생빈도를 알려주는 도표입니다.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평소 혈관 질환을 가지고 계신분들에게 뇌출혈, 심근경색등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최근 방송국에서 이와 유사한 내용의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Q&A 형식으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게습니다~ ^^

 

1. 겨울철 혈관 질환을 더 조심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와 혈관 질환의 종류에 대해서 몇 가지 정도만 말씀 해 주실 수 있나요?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혈관에 조금씩 문제가 생겨서 혈전, 피떡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분들이 겨울철에 온도차가 심한 곳을 드나들면, 혈관이 수축했다가 이완하면서 이 피떡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심장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혈관 질환 중 고지혈증 또한 무시 못할 신호라고 합니다. 이것이 특히나 더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지혈증이 심하면 심할수록,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혈관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산화된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달라 붙으면,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뇌졸중,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먼저 콜레스테롤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LDL HDL 용어 설명도 함께 부탁드려요.

 

콜레스테롤은 새우, 조개, 동물성 지방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지만, 대부분 우리 몸의 간에서 필요한 만큼 생성하는 성분이며, 우리 인체에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세포를 보호하고, 성호르몬, 비타민D를 생성합니다.

그리고, LDL, HDL 콜레스테롤이라는 표현을 검진을 통해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엄밀하게 이야기 하자면, 지질단백질, 지단백이라고 하는데요.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트럭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이 트럭 안에 콜레스테롤을 싣고 다니는 것이죠. 그런데 LDL은 혈관에 쌓이는 지질단백이고, HDL은 혈관에서 콜레스테롤을 빼오는 지질단백질입니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LDL이 많이 모이고,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게 측정되므로, LDL 수치가 높으면 혈관에 문제가 있다고 간접적으로 유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4. 특히 혈관에 치명적인 지방은 무엇이며, 이들 각각 설명 부탁드립니다.

 

중성지방은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했을 때, 남는 에너지로 생성 되는 것입니다. 중성지방은 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서, 혈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탄수화물 과잉 섭취가 지속되면 당뇨에 걸려 혈중 당 수치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때 LDL콜레스테롤이 산화되어 혈관에 치명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5. 일반적으로 동물에는 포화지방산이 많고, 식물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물의 특성 때문입니다. 동물과 식물은 생육 환경이 다르고, 세포막에 차이가 있습니다. 동물의 세포막은 더 단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포화지방의 비율이 높아야 하고, 따라서 녹는점이 높아 상온에 고체 형태로 존재합니다.

 

6. 만약 동물성 지방이 상온에서 고체 형태로 존재하면, 섭취 후 혈관을 막아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지 않나요?

 

고체 형태의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소화액에 의해서 분해되어 전부 흡수됩니다. 섭취 시에 고체형태라고 해서 혈중에 고체형태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성지방에 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고, 실온에서 고체로 존재하기 때문에 혈중에서도 고체 형태로 존재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포화지방을 터부시하고, 불포화지방을 선호하는 문화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이는 절대로 오해입니다. 콜레스테롤 역시 동물성 지방에만 존재해서, 포화지방산과 같은 위험 성분으로 낙인 찍혀왔지요.

 

7. 동물성 지방에만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걸 섭취했을 때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뇌졸중,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요?

 

말씀드렸다 시피, 콜레스테롤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비만으로 중성지방, 당이 높아지면서 LDL콜레스테롤이 산화되고, 이것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또한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는데, 이 또한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고,

각종 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8. 그렇다면 소위 이런 나쁜 지방들 수치를 줄이기 위해서 오메가 3 계열 섭취가 도움이 될까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도움이 되지만, 중요한 것은 칼로리 섭취를 제한해서 중성지방, 당을 낮춰야 혈관의 염증을 낮출 수 있고,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9.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식염 섭취와 가장 연관 지어 생각되는데, 이것이 혈관 질환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뭔가요?

 

하루 8g 이상의 소금 섭취는 사망률을 높이는데요, 특히나 당뇨등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고령의 노인은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혈압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 특히 분지점에 생채기를 내서 혈전, 피떡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0. 그리고 또 하나, 혈관질환 관점에서 당뇨를 바라봤을 때 당뇨의 정확한 정의를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요? 또한 오메가 3가 도움이 될까요?

 

당뇨병이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피속의 당, 즉 혈당이 높아지는 병을 말합니다.

당뇨는 대혈관, 미세혈관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증가하고,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해서 삶의 질이 떨어지는 만성질환입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 또는 지연시키려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적절하게 조절하셔야 하구요, 오메가3와 같은 좋은 식품도 도움이 됩니다.

 

11. 겨울철 특히 모든 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 혈당과 혈압 그리고 콜레스테롤의 건강 수치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공복혈당은 100mg/dL미만이 정상입니다. 지속적으로 100mg/dL이 넘는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혈압은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20/80mmHg미만이 정상이고, 140/90mmHg이 넘는다면 약물 치료를 해야 합니다. 심혈관 질환 위험군이신 분들은 130/80mmHg만 넘더라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나쁜콜레스테롤은 130mg/dL, 중성지방은 150mg/dL이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넘는 분들은 의사 선생님과 상담해서 필요한 조치를 받으셔야 합니다.

 

사랑합니다. from Dr. 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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