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과 위염

안녕하세요? 닥터QL 김성훈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위내시경"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율 1위의 국가로써, 정부에서는 40세 이후 성인에게 무료로 위내시경 검사를 제공합니다. 그만큼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누구나 받는 검사입니다. 하지만, 위내시경을 통해 무엇을 확인하는지 정확히 아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위내시경을 통해 위염, 역류성식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등의 존재 유무를 확인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위염'에 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의사는 내시경을 통해 가장 흔한 '위염'을 체크합니다. 위염을 기술하는 방법은 크게 '시드니 분류'(Sydney classification)와 '쉰들러 분류'(Schindler's classification)로 나뉩니다. 시드니 분류는 '병리의사'를 대변해서 병리소견과 위내시경 소견을 같이 기술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쉰들러 분류'는 내시경을 시행하는 의사가 눈에 보이는 소견을 쉽게 서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쉰들러 분류"를 보면, 위염은 ①표층성 위염, ②위축성 위염, ③비후성 위염으로 나뉩니다. 위축성 위염의 경우 a.위축성 위염뿐인 것, b. 표층성 위염을 동반한 것, c. 과형성성 변화를 동반한 것, d.장상피화생을 동반한 것으로 다시 나눌 수 있습니다.

"장상피화생"은 위축성 위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위축된 위점막이 '대장의 상피세포'와 유사한 장상피로 치환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백색조의 융기가 관찰됩니다. 이러한 장상피화생으로 유발된 위염을 "화생성 위염"이라고 합니다.

의사가 위내시경을 통해 위염을 진단하는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위암의 위험성을 가지는 '위축성 위염'과 '화생성 위염'을 구별하는 것이죠. '위축성 위염'과 '화생성 위염'은 평소 식습관등의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등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H.pylori(헬리코박터균)등에 의한 만성 위염 → 위축성 위염 → 화생성 위염 → 이형성 → (장형)위암"

 

이러한 단계를 거쳐 위암으로 진행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위암의 연간 발생율이 위축성위염 : 0.1%, 화생성위염 : 0.25%, 저도 이형성 : 0.6%, 고도 이형성 : 6%가량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축성 위염 유병률이 대략 30%내외이며, 이런 분들의 위암 진행 가능성은 대략 1%가 됩니다.

 

2015년도 위암 발생자수는 29,207명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건강검진 특히, 위내시경은 주기적으로 받으시고, 헬리코박터균이 존재한다면, 꼭 제균치료를 받으시도록 권장드립니다. 어떠신가요, 위내시경 예약 잡으셔야겠지요?

 

사랑합니다. from Dr 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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