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가 아파요~~!!

 

안녕하세요~ 닥터QL김성훈입니다.

 

오늘 날씨는 약간 더운 감이 있어서, 아침 일찍 딸아이와 집 앞에서 전동보드를 타고 왔습니다. (한낮에 야외 활동 하기는 살짝 부담스러워서요~^^;;) 10시, 이른 시간에도 불구, 아직 햇살이 따갑더군요. 그래도 이젠, 가을 바람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기엔 안성맞춤 날씨였어요. ^^

 

오늘의 주제는 엉덩이 통증, 그 중에서도 '좌골 점액낭염'입니다. 최근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늘어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좌골 점액낭'이 뭔지부터 알아볼께요.

 

 

빨간 부분이 점액낭입니다. 제일 아래 부위의 'ischiogluteal bursa'가 좌골둔부 점액낭입니다. 이 점액낭은 우리몸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물주머니'입니다.

 

점액낭은 이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몸 여러 부위에 존재해서 외부의 각종 충격을 완화시키고, 마찰을 줄여서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무릎 뼈와 점액낭이 보이시죠. 이렇듯, 우리 몸의 관절 구석구석 점액낭이 존재합니다.

 

 

그럼,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서...

 

좌골(엉덩이뼈)은 의자에 앉으면 닿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앉을 때, 상체의 무게는 엉덩이로 몰리게 됩니다. 피부와 근육이 압박 받게되고, 이어서 점액낭을 거쳐, 뼈에 몸무게가 전달 됩니다. 이 때, 위에 그림에서 살펴본, 좌골둔부 점액낭이 충격을 완화시켜 주게 됩니다.

 

 

하.지.만~!! 몸무게가 늘거나 오래 앉아서, 과도하게 엉덩이에 압박을 주게 되면...

또는!! 평소 자세가 좋지 않아, 자세가 틀어지면서, 한쪽 좌골둔부 점액낭으로만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점액낭에 염증이 생깁니다. 물주머니인 점액낭이 붓고 땡땡해지면서 자극을 받으면,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좌골 점액낭염'입니다.

 

통증의 양상도, 급성과 만성이 다릅니다. 급성이라면, 자리에 앉자마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만성이라면 뻐근한 통증이 수시로 느껴지고, 통증의 범위가 넓어져서, 다리 아래로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허리 디스크와 감별이 어렵습니다. 나이가 들면 허리 디스크 증상이 어느 정도 나타나게 되는데, 디스크를 치료해도 통증이 그대로여서, 많은 분들이 치료후 실망감을 느끼곤 하지요. 하여튼, 원칙은 엉덩이가 눌렸을 때, 통증이 다이렉트로 느껴진다면, 엉덩이 자체의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진단(검사방법)은 X-ray, 초음파, MRI등을 이용하는데요

① X-ray는 점액낭 주변의 석회화 양상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② 초음파는 점액낭이 부어있는지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진단 방법입니다.

③ MRI는 근육이나, 건(힘줄)의 파열이나 염증, 좌골신경통, 골반부 허혈성 골절등 다른 질환을 감별하는데 유용합니다.

 

치료는 엉덩이와 의자 사이의 마찰을 줄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도너츠 방석 아시죠? 1차적으로 유용합니다. ^^;; 그리고, 햄스트링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도수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하시면 좋습니다.

 

약물치료는 진통소염제를 사용하며, 여기에 아이스팩, 물리치료를 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도 같이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과체중이라면, 식사조절이 필요하고, 엉덩이 근육 또는 전반적인 근육이 부족하다면, 적절한 운동이 병행 되어야 되겠죠.

 

만약, 이러한 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입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엉덩이가 아프다고, 그냥 무시해선 안되겠죠? ^^

 

사랑합니다 from Dr.Q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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